식물에 체해 설사할 때 부추를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된장의 항암 효과에 관한 연구가 많이 발표되고 있는데, 비타민A의 항암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비추어 볼 때 된장국에 부추는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추에는 품질이 높은 식이성 섬유가 매우 풍부하며, 고유한 풍요로운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된장에 매우 잘 어울립니다.
된장
"밭에서 나는 고기"로 알려질 정도로 콩은 고단백과 고지방의 특성을 갖는 영양식품입니다. 하지만 콩은 그 성분이 매우 복잡해서 어느 경우에는 소화를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고 또한 인체에 매우 유해한 물질도 들어 있습니다. 콩에는 이 두 가지, 소화를 방해하는 성분과 몸에 부담을 주는 물질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날콩은 비린내가 날 뿐만 아니라 혈구 응집 작용이 있는 인자와 소화 효소 트립신 저해 인자가 각기 들어 있습니다. 또한 콩은 조직이 매우 단단해서 소화가 잘 안 되며 익혀 먹어도 65% 정도 밖에는 소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콩을 삶아서 발효시켜 만든 된장은 소화 흡수가 매우 잘 됩니다. 가열과 발효를 통해 고유한 비린내도 가시고 유해 물질도 모두 없어지며 또한 단백질이 분해되어 아미노산으로 변합니다. 콩을 발효시킨 된장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곰팡이와 세균, 효모의 협동 작용으로 만든 식품입니다.
된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장입니다.
메주에 소금물을 섞어 발효시켜 장을 담근 뒤 간장을 떠내고 남은 건더기를 이용하는 법과 메주에 소금물을 부어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된장은 100g 당 열량은 128kcal이고, 단백질 12g, 지방 4.1g, 탄수화물 14.5g 외에 회분, 철분, 인, 칼슘, 비타민까지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래식 된장이 항암효과가 뛰어납니다. 된장에 함유된 키토올리고당은 항암, 항균 작용에 폐암 억제,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가 있습니다.
된장 속의 필수지방산은 피부병 예방 및 혈관질환 예방, 정상적인 성장을 도우며 그밖에 섬유소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고, 간과 뇌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며,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고 속이 몹시 좋지 않을 때 된장찌개를 먹으면 속이 가라앉고 편안해집니다.
우리들은 밥을 먹을 때 국이나 된장국을 먼저 먹게 됩니다. 중국식이나 양식도 맨 먼저 수프가 식탁에 오릅니다. 이렇게 섭취하기 쉬운 단백질을 입에 넣으면 단백질 분해효소가 잘 분비되어 영양의 효율이 매우 높아집니다. 당질을 먼저 먹으면 혈당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때 췌장에서 많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이와 같이 인슐린의 분비가 억제되는 식사가 정상인에게 바람직합니다. 맑은 장국이나 된장국을 먼저 먹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된장국에는 물에 녹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소화의 효율을 높여주며, 필수 아미노산 라이신이 부족한 쌀밥의 단점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어 영양 섭취의 질을 높여줍니다.
된장국은 식욕 증진의 효과와 우수한 단백질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으나 두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나트륨의 과잉 섭취이고 다른 하나는 비타민A와 C의 부족입니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해 주는 좋은 식품이 부추입니다.
너무 짜게 먹으면 나트륨의 영향으로 혈압이 올라갈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은 싱겁게 먹을수록 좋으나 된장국이 너무 싱거우면 맛이 없게 됩니다.
이런 경우 부추와 된장을 함께 끓이면 부추에 많이 들어 있는 칼륨이 나트륨의 피해를 덜어 줍니다. 이것은 길항 작용으로 칼륨이 체외로 배설될 때 나트륨을 함께 끌고 나가기 때문입니다. 또 된장은 콩을 원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비타민A와 C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된장에 부추를 곁들이면 그 문제가 쉽게 해결됩니다.
부추
부추의 효능
칼륨, 철분 등이 많이 있어 건강식 및 다이어트식으로 애용하는 부추는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가를 고루 지녔으며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 효과가 좋고 소화 작용을 돕는 채소입니다.
부추는 독특한 향기로운 맛이 있며 창자를 튼튼하게 하므로 몸이 찬 사람에게 좋습니다.
또한 부추는 피를 맑게 해주는 건강 식재료로 유명하며, 비타민 A와 C가 많아서 간 해독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른 파의 종류에 비해 부추는 단백질, 지질, 당질, 회분, 비타민 A가 월등히 많습니다.
베타카로틴의 항산화 성분이 다른 야채들보다 많이 들어 있어 세포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동의보감에서 부추의 씨는 비뇨기과 약으로 쓸 수 있다고 하였으며 실제 부추는 정력에 좋기로 유명한데 이는 부추의 황화알릴이라는 정력증진과 비뇨생식기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부추의 냄새는 비타민 B1과 유황이 결합된 알리신이 주요 성분입니다. 알리신은 마늘에 있는 성분과 같은 것으로 비타민 B1의 흡수를 크게 돕고 체내에 오래 머물게 하는 생리작용을 합니다. 부추의 자극적인 냄새는 부추의 주성분인 황 함유 화합물에 의하여 육류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 알맞습니다.
조금씩 장기복용하면 강장효과가 있어 부추는 강장 채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추는 산후통에도 감초와 함께 달여 먹으면 효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고 이질과 혈변 등에도 효력이 있다고 합니다.
부추의 형태 및 특징
부추는 달래과에 속하며 잎을 식용으로 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종자 번식과 뿌리 번식이 가능합니다. 땅 속에 짧은 뿌리줄기가 있고 많은 비늘줄기를 만들어서 포기 모양이 됩니다.
잎은 길고 여름철에 작고 흰꽃이 피는데 열매는 익으면 저절로 터져서 까만씨가 나오며 한방에서는 구자라 하여 비뇨의 약재로 이용합니다. 부추는 잎의 모양에 따라 소엽과 대엽의 두 종류가 있으며 소엽은 잎이 둥글고 가늘며 작은데 추위와 더위에 잘 견디는 특징이 있고 대엽은 잎이 납작하고 크며 더위와 건조에 매우 약합니다.
지방에 따라 정구지(경상도, 충청북도), 졸(충청남도), 솔 (전라도)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부추 용도
경상도에서는 정구지라고 부르면서 찌짐(전)으로 요리해 먹습니다. 경상도의 포장마차나 분식점에서 찌짐이라 파는 음식은 보통 부추전입니다.
부추무침은 돼지국밥과 함께 나오는 반찬으로 설렁탕에 깍두기와 잘 어울립니다. 부추를 길게 썰어서 돼지국밥에 고명으로 넣기도 하는데 돼지국밥의 누린내를 잘 잡아줍니다. 족발을 먹을 때도 밑반찬으로 나오는데 궁합이 좋습니다.
부추의 잎을 삶아서 나물을 무치거나 국건더기로 사용합니다.
부추김치, 부추전, 부추무침, 부추잡채 등 만들어 먹으며 국이나 찌개 등에 파와 같은 향신 채소로도 많이 쓰이며, 만두속 뿐만아니라 오이소박이의 주 속재료로 쓰입니다.
특히 오리고기와의 궁합이 좋아 오리탕, 오리불고기, 오리로스 등 조리 방법에 상관없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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