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과에 잣을 띄워 먹으면 곶감만 먹었을 때의 변비를 잣의 지방이 예방해주고,
다른 견과류인 땅콩이나 호두보다 잦은 철분의 함량이 매우 높아 빈혈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어 수정과와 잣은 잘 어울리는 식품입니다.
수정과
수정과(水正果)는 한국의 전통 음료로 생강, 곶감, 계피 등을 이용하여 만듭니다.
잘게 다진 생강과 계핏가루를 달인 물을 식힌 뒤에 곶감을 넣으며, 꿀이나 설탕으로 단맛을 냅니다.
현대에는 식사를 마친 후 후식처럼 마시기도 합니다.
1800년 대 출간 된 [시의전서]에는 수정과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습니다.
'좋은 건시를 냉수에 담그되 물을 넉넉히 부어 두었다가 흠씬 불려 생강을 진하게 달여 붓고 화정 하여 실백을 흩어 쓰라.'
그 뒤에 계피나 통후추를 첨가하는 신식 수정과가 나왔으나 수정과의 주원료는 곳감과 생강즙, 꿀, 잣입니다.
생강이나 꿀은 맛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고 잣은 맛뿐 아니라 영양의 균형과 곶감의 수렴 작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수정과는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되며 심장병을 예방합니다.
수정과는 담이 많고 기침이 나올 때 만성기관지염 등에 좋은 식품입니다.
수정과는과음으로 몸 안에 축적된 알코올 성분을 빨리 산화 배설하는 데 필요한 과당과 비타민 그리고 수분을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수정과는 맵지만 단맛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수정과의 주재료인 생강과 계피는 몸이 따뜻함을 느끼도록 하며 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계피는 항염 작용, 혈당 조절, 심혈관 질환 감소, 인지 기능 향상 및 암 위험 감소에 효과가 있으며, 당뇨병의 약제로도 사용됩니다.
생강은 메스꺼움과 구토의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생강의 매운맛을 내게 하는 쇼가올과 진저롤 성분은 콜레라균을 살균 하는 데 도움이 되며, 항산화 효과가 우수하고 항암 효과도 있습니다.
곶감은 철분과 비타민C가 풍부하여 감기와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잣은 올레산과 리놀산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여 콜레스테롤 저하 및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수정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큰 냄비에 생강과 물을 넣고 고온에서 10분간 가열 후 끓어오르면 중간불로 낮추어 한 시간을 끓여낸 후 면보에 한 번 걸러냅니다.
냄비에 계피와 물을 넣고 고온에서 10분간 가열한 후 중간불로 낮추고 한 시간을 끓여낸 후 면보에 한번 걸러냅니다.
이때 향과 맛을 최대화하기 위해 생강과 계피를 따로 끓이는 것이 좋습니다.
생강 끓인 물과 계피 물을 냄비에 붓고 흑설탕과 백설탕을 넣고 11분 동안 고온에 끓인 후 중간 불로 낮추고 10분간 더 끓입니다. 다 끓으면 액체를 식힙니다.
먹기 전에 잘게 썬 곶감이나 잣을 띄웁니다.
감
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나는 과일로 영양이 매우 풍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명종(1138년)때 고욤(감나무와 비슷한데 과실이 적다)에 대한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감 재배는 고려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감은 생으로 그냥 먹기도 하지만, 말리거나 요리 하여 먹고, 감을 익힌 홍시의 경우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 음료인 수정과를 만들 때 말린 감을 사용하기도 하며, 익은 감을 발효시켜 감식초를 만들기도 합니다 .
중국 둥베이 지역과 한국에서는 감의 잎을 말려 감잎차를 만듭니다.
감은 수분이 85%이어서 저장하기에 좋지 않아 곶감으로 가공합니다.
곶감의 수분은 42.9%가량이며, 당질이 45.2g으로 100g에서 265 kacl의 고열량이 나옵니다. 그 밖에도 칼슘 등 무기질과 비타민A, B, C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는 수확한 감을 2주에서 3주가량 실외에서 말린 후 실내에서 며칠간 더 말려 곶감으로 먹기도 합니다.
곶감의 겉면에는 흰 가루가 생기는데 이것은 포도당, 과당, 만닛과 같은 당분입니다.
저장성이 좋은 곶감은 기침, 딸꾹질, 숙취, 각혈이나 하혈 등에 민간요법으로 이용해 오기도 했습니다.
곶감은 간식이나 후식으로 대접 되거나 다른 요리에 사용합니다.
잘 익은 감은 단맛이 납니다. 그러나 완전히 익기 전에는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떫은맛이 납니다.
감의 떫은맛 성분은 폴리페놀 화합물인데 흔히 타닌이라고 합니다. 이 화합물이 수용성이면 떫게 느껴지고 불용성으로 바뀌면 떫지 않게 됩니다.
타닌은 모세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하여 순환기계 질환을 앓는 사람에게 매우 좋아 고혈압인 사람에게는 훌륭한 간식거리가 됩니다
우린 감이나 단감 또는 곶감 등은 타닌산이 물에 녹지 않으므로 이것이 변해서 단맛을 나타냅니다.
타이완에서는 석회수를 담은 단지에 감을 보관하여 떫은맛을 제거합니다. 이 과정에서 감이 약간 물렁물렁해져 이를 취
시라고 합니다.
감이나 곶감을 많이 먹으면 몸이 차가워진다고 합니다.
그것은 감의 타닌이 다른 식품 중의 철분과 결합해서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타닌은 철분과 결합하면 타닌산철이 되는데 이것은 결합이 매우 단단하여 액체에 녹지 않으므로 그대로 배설됩니다.
식품 중의 철분 흡수가 방해되면 빈혈이 생기므로 몸이 냉해집니다.
감은 비타민 A, C가 고루 들어 있어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비타민 A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피부를 탄력 있고 강하게 만들며 특히 비타민 A의 모체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이것은 항암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감은 식이섬유 함유량이 많아 장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며 위궤양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감은 해독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칼륨과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중 알코올의 상승을 낮추는 효능이 있습니다.
감은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낮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변비 증세가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은 지혈 작용을 하여 피를 토하거나 뇌내출혈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는 좋습니다.
잣
잣은 소나무속 나무에서 나오는 먹을 수 있는 씨앗입니다. 소나무속 나무의 씨는 대부분 먹을 수 없거나 너무 작으며, 20여 종의 나무만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큰 씨앗을 만듭니다.
잣나무는 산의 중턱이나 골짜기 사이의 비옥한 땅에서 나는데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며, 과송, 송자송, 오립송, 유송, 해송 등으로도 불립니다.
재목은 가벼워서 건축재, 도구재, 관재 , 판재 등으로 쓰입니다.
잣에는 지방유가 약 74% 함유되어 있으며 그 주성분은 올레산과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하며, 스태미나에 도움이 됩니다.
잣은 칼로리가 높을 뿐 아니라 비타민 B군이 풍부한 것이 특색이며, 호도나 땅콩보다도 많은 철분이 들어 있어 빈혈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동의보감에는 해송자(海松子)라고 하여 "잣은 심장과 간, 신장을 건강하게 하며 허약해진 체질을 개선하며 기를 보충하는 효능이 있어 탈모를 치료하며 몸을 가볍게 하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능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잣은 어지럼증과 변비를 치료하여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오장을 건강하게 하며 몸이 허약해진 것을 보충합니다.
잣은 고열량 식품으로 비타민 B군이 풍부하고 자양강장과 혈압 강하에 도움을 줍니다.
잣은 피를 토할 때나 코피를 흘리는 경우에도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이 많고 칼슘이 적어 산성 식품이기 때문에 잣을 먹을 때 해초나 우유 등 칼슘이 많은 식품과 함께 먹으면 잣이 가지고 있는 결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잣이 자양 강장 식품이라 해서 너무 지나치게 먹으면 지질이 많아 배탈이 나기가 쉽습니다.
잣은 맛이 고소해서 껍질을 까서 그냥 먹든지 잣죽이나 고명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잣은 저장성이 좋기는 하나 봄철이 지나면 기름에 절어 맛과 영양가가 떨어집니다.
어둡고 서늘한 것에 두거나 오래 둘 것이면 껍질을 까지 않고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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